바닷 가재의 몸, 생활사

 

바닷가재는 육지에 가까운 바다의 바닥에 삽니다. 단단한 껍데기를 가진 동물이죠. 갑옷 같은 단단한 껍데기가 바닷가재의 온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바닷가재는 커다란 집게다리 2개가 앞쪽으로 쭉 뻗어 있는데, 그 길이는 몸길이만 합니다. 바닷가재의 꼬리는 지느러미처럼 뒤쪽에 펼쳐져 있습니다.

 

바닷가재는 보통 점무늬가 있는 짙은 초록색 또는 짙은 푸른색을 띠는 갑각이 있습니다. 바닷가재를 익히면 갑각의 색깔은 선명한 붉은색으로 변한답니다.

 

바닷가재의 살은 맛이 좋아서 바닷가재 요리는 인기가 많습니다. 대서양과 태평양에서 모두 잡히지만 대서양 북부에서 잡히는 바닷가재의 질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바닷가재 중 큰 것의 무게는 20kg이 넘는다고 합니다. 

 

 

1. 바닷가재의 몸

보통 바닷가재를 미국 바닷가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바닷가재는 북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는 것으로 길이가 30~60cm, 무게가 0.5~1kg입니다. 유럽산 바닷가재는 미국 바닷가재보다 대체로 작다고 합니다.

 

바닷가재의 몸은 총 19마디로 되어 있는데, 각각 머리가 5마디, 가슴(중간 부위)이 8마디, 배가 6마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마디는 갑각 1장이 덮고 있는 구조입니다. 갑각 마디의 이음새 부분은 얇고 부드러워 몸을 굽히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바닷가재는 아가미로 호흡을 하는데 아가미는 가슴 양쪽 갑각 아래에 있습니다.

 

바닷가재는 머리에 2쌍의 더듬이가 있습니다. 눈은 눈 자루 위에 붙어 있습니다. 눈 자루는 가늘고 마디가 있는 기관으로 1쌍이 있습니다. 눈은 수백 개의 수정체가 모여 이루어진 겹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닷가재는 더듬이와 눈 자루를 끊임없이 움직여서 먹이를 찾고 적을 경계합니다. 또한 미세한 털 같은 감각기 수백만 개가 더듬이, 다리, 갑각을 덮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각기는 화학물질을 감지할 수 있고, 먹이를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바닷가재는 다리는 5쌍으로 관절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4쌍은 가늘고, 주로 걷는 데 씁니다. 참 바닷가재의 머리 앞쪽으로 쭉 뻗어 있는 한 쌍의 다리는 굵고, 끝에는 큰 집게발이 달려 있는데, 집게발 가운데 하나는 아주 큽니다. 먹이를 으깨는 데 쓰는 굵은 이가 돋쳐 있지요. 다른 집게발은 크기가 작고, 먹이를 찢는데 쓰는 날카로운 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종류의 바닷가재에 큰 집게발이 똑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처럼 어떤 종류는 '오른손잡이'이고 어떤 종류는 '왼손잡이'라고 합니다. 

 

2. 바닷가재의 생활사

바닷가재는 육지에서 가까운 깊이 1.8 ~ 37m의 바다 바닥에 서식합니다. 주로 굴 속이나 바위 밑에 숨어 삽니다. 바닷가재는 낮에는 하루 종일 굴 속에서 나오지 않고 밤이 되면 굴을 나와 먹이를 찾아 바다 바닥을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바닷가재는 게나 고둥, 작은 물고기, 다른 바닷가재를 잡아먹습니다.

 

문어나 큰 물고기나 같은 적이 나타나면 재빨리 굴 속으로 달아납니다.

 

(1) 새끼, 수명

 

바닷가재는 보통 2년에 한 차례만 알을 낳는데, 암컷은 한 번에 5,000 ~ 10만 개 이상의 알을 낳습니다. 한 번에 낳는 알의 수는 암컷의 크기와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바닷가재의 암컷은 알을 11~12개월 동안 휘어진 꼬리 부분에 품고 다닙니다. 알이 부화할 때가 되면 새끼들을 알 껍데기 밖으로 흔들어 떨어뜨립니다. 갓 태어난 새끼는 길이가 약 8mm 정도입니다.

 

어미가 떨어뜨린 새끼는 바다 표면에 떠올라 약 3~5주 동안을 떠다니거나 헤엄을 치는데, 이때 바닷새나 물고기 따위에게 먹히기 십상입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바닷가재는 바다 바닥으로 가라앉아 그곳에서 남은 일생을 보냅니다.

 

바닷가재의 수명은 약 15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2) 바닷가재의 생장

 

바닷가재는 자라면서 탈피를 합니다. 탈피는 갑각을 벗는 것입니다. 새끼는 부화한 지 2일 만에 처음의 갑각을 벗어버리는데, 한 달 사이에 탈피를 3번 더 합니다.

 

탈피를 할 때에는 갑각을 부드럽게 만드는 물질이 분비됩니다. 갑각이 부드러워지면 근육이 팽창하면서 갑각을 쪼개고 몸이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탈피 과정은 약 15분에 걸쳐 이루어진답니다.

 

오래된 갑각 밑에서 막 나온 새로운 갑각은 부드럽기 때문에 보호 기능이 없습니다. 이때 적에게 공격을 당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갑각이 단단해질 때까지 적을 피해 숨어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