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추동물은 말 그대로 척추가 없는 동물입니다. 종류는 약 130만 종이 있고, 전체 동물의 약 96%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척추동물을 분류하면 절지동물, 연체동물, 환형동물, 극피동물, 편형동물, 자포동물, 유즐동물이 있습니다.
절지동물은 몸과 다리에 여러 개의 마디가 있습니다. 동물의 약 80%가 절지동물에 속한다고 하는데 그 중 대부분이 '곤충류'랍니다. 환경에 아주 잘 적응하고, 번식력도 뛰어납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곤충만 해도 100만 종이 넘고, 오늘날까지도 과학자들이 매년 약 1만 종의 새로운 곤충들을 발견한다고 하더라고요.
곤충은 머리, 가슴, 배.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머리 부분에는 눈, 더듬이, 입이 있고 가슴에 다리가 있습니다. 곤충 대부분은 다리가 3쌍, 날개가 2쌍입니다. 알에서 태어난 곤충은 어른 벌레(성충)가 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이 과정을 '탈바꿈' 또는 '변태'라고 합니다. 알에서 애벌레, 애벌레에서 번데기의 성장 과정을 '완전 탈바꿈'이라고 합니다. 완전 탈바꿈을 하는 곤충은 나비, 파리, 풍뎅이 등이 있습니다.
이들과 반대로 알에서 애벌레, 애벌레에서 번데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성충이 되는 것을 '불완전 탈바꿈'이라고 합니다. 불완전 탈바꿈을 하는 곤충은 잠자리, 메뚜기, 하루살이 등이 있습니다.
작은 곤충이 어떻게 오늘날까지 번성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어떤 환경이든지 잘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날개가 있어서 먹이가 부족하거나 환경이 안 좋아지더라도 다른 곳으로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단단한 외골격으로 몸이 싸여 있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수분 증발을 막아줍니다. 눈은 작은 낱눈이 모여 겹눈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작은 움직임도 쉽게 알아차립니다. 적으로부터 재빠르게 도망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거미가 곤충인 줄 아는 분들이 꽤 많으신데 거미는 절지동물입니다. 머리가슴과 배로 나뉘고, 날개는 없으며 다리는 4쌍입니다. 거미의 배 아랫부분에는 거미줄을 만드는 기관이 있는데 그곳에서 진득한 실을 뽑아 그물을 만듭니다. 먹이를 사냥할 때 사용합니다.
딱딱한 외골격을 갖고 있는 '갑각류'와 다리가 아주 많은 '다지류'도 절지동물입니다. 갑각류는 게, 가재, 새우 등이 있는데 이들은 물속에 살고, 아가미로 호흡하며 걷거나 헤엄을 칠 때 다리를 사용한답니다. 몇몇 갑각류는 커다란 집게발이 있습니다. 집게발로 먹이를 잡거나 싸움을 합니다. 다지류는 수십에서 수백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몸은 여러 개의 마디로 나뉘어 있는데요. 마디마다 1쌍 ~ 2쌍의 다리가 나 있습니다. 지네와 노래기 등이 있는데 이들은 밤에 주로 활동을 하고, 축축하고 습기가 많은 곳에 삽니다.
연체동물은 뼈가 없고 몸이 부드러운 동물입니다. 오징어, 문어, 소라, 전복, 달팽이 등이 있습니다. 연체동물은 약 85,000종이 살고 있으며 곤충, 척추동물 다음으로 그 수가 많고 다양합니다.
조개, 홍합 등은 피부가 자라서 만들어진 외투막(껍데기)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 외투막이 몸을 보호해 준답니다. 아가미는 두 장입니다. 소라나 전복, 달팽이는 나선형의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들은 아주 느릿느릿 움직입니다. 오징어와 문어는 껍데기가 없는데요. 연체동물 중 가장 진화했고, 활동적입니다. 이들은 위험하다 싶으면 먹물을 쏜 후 재빨리 도망칩니다. 몸통과 머리, 다리가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러 개의 발은 머리에 달려 있습니다.
환형동물은 약 17,000여종이 살고 있는데 대표적인 환형동물은 지렁이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이 되면 많이 보게 되는 동물이지요. 몸이 길고 가는 원통 모양이고, 여러 개의 마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얼핏 많은 고리가 이어진 것 같죠. 겉으로 봐서는 머리와 몸통이 구분되지 않지만 입은 앞 쪽 끝, 항문은 입 반대쪽의 끝에 있습니다. 지렁이는 흙 속의 썩는 물질을 먹습니다. 지렁이 몸에는 환대라는 색이 옅고 두꺼운 띠가 있는데 이 부분은 머리 부분에 있습니다. 환대는 번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그곳에서 알을 보호하는 물질도 만든다고 합니다. 지렁이류와 다른 갯지렁이류는 마디마다 다리와 비슷한 돌기가 나 있습니다. 돌기를 이용해 움직일 수 있고 바다의 진흙이나 모래 속에 삽니다.
거머리도 환형동물에 속합니다. 거머리는 몸 양쪽 끝에 빨판이 있어서 다른 동물의 몸에 달라붙습니다. 앞쪽 빨판의 가운데에 입이 있는데 입으로 피를 빨아 먹고 산답니다.
극피동물은 '가시가 있는 껍질을 지닌 동물'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불가사리, 성게, 해삼, 바다나리 등이 극피동물입니다. 어느 방향에서 봐도 몸의 형태가 똑같다는 특징이 있는대요. 피부에 가시가 있고, 몸은 단단한 외골격으로 싸여 있습니다. 몸속에는 작은 뼛조각이 있는데 이 뼛조각들이 몸 형태를 유지시켜준답니다. 무척추동물이지만 척추동물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다란 관 모양의 관족은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 숨을 쉬거나 먹이를 사냥하거나 이동하거나 물체를 감지하는 등의 일을 하지요. 불가사리 같은 경우 관족 끝에 빨판이 있는데 빨판으로 조개나 바위에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몸의 일부가 잘려도 재생력이 뛰어나서 다시 자라난답니다.
편형동물은 몸 구조가 단순한 편입니다. 좌우 대칭형에 납작하게 생겼지요. 주변의 하천이나 호수, 바다, 다른 동물의 몸속에 기생하며 삽니다. 대표적인 편형동물로는 플라나리아가 있습니다. 플라나리아는 하천의 밑바닥이나 돌 위를 기어 다니며 삽니다. 연한 갈색이고, 머리 모양은 삼각형이에요. 눈은 없는데 눈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안점이 있습니다. 안점이 있어서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항문도 없어서 입으로 먹고, 입으로 토해 냅니다. 재생력이 뛰어나서 몸의 일부가 잘려도 다시 자란답니다. 플라나리아는 알을 낳아 번식을 하기도 하고, 몸이 갈라지면서 번식을 합니다.
척추동물의 몸속에 기생하는 기생충도 편형동물에 속합니다. 간흡충, 갈고리촌충, 민촌충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오로지 번식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기관들은 거의 발달되지 않았습니다.
자포동물과 유즐동물은 촉수가 있습니다. 촉수 안에는 독이나 가시가 있는데요. 그렇게 자신의 몸을 지키지요. 산호, 말미잘, 해파리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항문이 없습니다. 몸은 텅 비어 있죠. 산호나 말미잘, 해파리 등은 바다에 살고, 히드라나 민물해파리 등은 민물에 삽니다.
산호나 말미잘은 식물 같아 보이지만 동물입니다. 바다 한 곳에 몸을 딱 붙여 삽니다. 해파리는 갓을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하면서 물 위를 떠다닙니다. 갓 아래의 촉수에 먹이가 닿으면 얇은 실을 발사해 먹잇감의 몸에 독을 집어넣는답니다. 히드라는 한 곳에 몸을 고정해 살기도 하고, 물에 떠다니며 살기도 합니다. 먹잇감이 다가오면 입 주변의 촉수를 발사해 먹이를 마취시켜서 잡아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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